“과거 정권 비판할 자격없다”

▲ 유승민 의원
▲ 유승민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대구 동구을)가 9일 지난 2년동안의 문재인 정부를 ‘무능과 독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2년간 대한민국은 과연 앞으로 나아갔는가?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불평등이 해소되고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공동체가 되었는가? 이 나라는 과연 ‘나라다운 나라’가 되었는가?”라고 2년간의 문재인 정부를 회고했다.

유 전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되기 전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경제도 무능, 안보도 무능한 정권”이라고 무수히 비판했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과거 정권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지난 2년간 이 정권이 보여준 것이 바로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길을 가면서도 자신만이, 내 편만이 옳다는 독선이 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대표는 특히 현 위기상황의 으뜸으로 경제를 꼽았다.

그는 “온갖 미사여구와 통계 왜곡으로 감추려 하지만 우리 경제는 곳곳에서 위기의 경보음이 울린 지 오래다. IMF 위기 못지않게 비참한 위기가 우리를 덮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성장의 힘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신을 여전히 신봉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경제의 건실한 발전을 위한 진정한 개혁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그저 세금살포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대표는 외교문제에도 강한 비판을 쏟아내며 “5년의 임기는 금방 지나간다. 2년이 지나고 3년이 남은 지금 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탁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신을 버리고 혁신성장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 △청년 미래를 위해 우리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의 복지와 연금개혁 등을 주문했다.

끝으로 유 전 대표는 “‘차라리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무슨 뜻인지, 집권 2년을 보내는 문재인 대통령은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총평을 마쳤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