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반에만 카드 4장 받아…1-2 역전패||김대원 경고 의문…정태욱 팔꿈치 가격당하고



▲ 대구FC는 지난 11일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대구 수비수 정태욱이 상대에게 팔꿈치를 가격당해 코뼈가 부러졌는데도 카드는커녕 반칙 선언조차 나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다친 정태욱이 치료받고 있는 모습.
▲ 대구FC는 지난 11일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대구 수비수 정태욱이 상대에게 팔꿈치를 가격당해 코뼈가 부러졌는데도 카드는커녕 반칙 선언조차 나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다친 정태욱이 치료받고 있는 모습.
K리그1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던 대구FC가 7경기 만에 패했다.

대구의 K리그1 팀 최다 연승은 ‘3’에서 멈췄다.

대구는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FC서울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 속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또 2골을 허용하면서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중단됐으며 K리그1 4위로 추락했다.

안드레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김대원, 에드가, 정승원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이어 강윤구, 황순민, 츠바사, 장성원을 중원에 포진시켰으며 김우석, 홍정운, 정태욱을 수비수로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대구는 선제골을 넣고도 ‘대구(청구고)’가 낳은 축구 천재 박주영에게 두 번이나 일격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에서 먼저 웃은 것은 대구였다.

대구는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츠바사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김우석이 그대로 밀어 넣으면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14분 서울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주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황현수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팀은 서로 골문을 노렸으나 소득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안드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윤구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세징야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구는 후반 시작부터 실점 상황에 놓였지만 조현우의 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대구는 볼 소유 시간을 늘려가며 서울의 골문을 노리기 시작했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미소를 지은 건 서울이었다. 주인공은 서울의 해결사 박주영.

후반 38분 서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찬 공이 조현우가 막을 수 없는 골문 구석에 꽂히며 1-2로 앞서나갔다.

추가시간 5분이 종료될 무렵엔 세징야가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으나 유상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2만3천394명의 관중이 모인 이날 경기 내용은 명승부였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오점으로 남았다.

대구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판정이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대구는 전반에만 4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에드가, 츠바사, 정태욱, 김대원이 줄지어 카드를 받았다.

이중 김대원의 경우는 다소 억울한 측면이 존재했다. 김대원이 태클을 피하는 점프 이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의 발을 밟았는데 경고를 받은 것.

또 에드가는 오스마르와 헤딩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카드를 받은 반면 후반 종료 직전 비슷한 상황에서는 카드가 나오지 않은 것도 논란이다.

정태욱은 오스마르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오스마르에게 팔꿈치를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으나 경고는커녕 파울조차 나오지 않았다.

경기 직후 안드레 감독은 카드 4장에 강한 의문점을 품고 불만을 그대로 드러냈다.

안드레 감독은 “한국에 온 지 5년 정도 됐다. 심판에 대해 지금까지 말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 그럴 생각은 없다”며 “하지만 왜 우리가 전반에만 카드를 4장 받았는지, 정태욱이 코뼈가 부러져서 울고 있는 상황에서도 왜 파울을 불지 않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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