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현자

칩 콘리 지음/쌤앤파커스/324쪽/1만6천 원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구글의 루스 포랏, 스티브 잡스의 스승 빌 캠벨.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자보다 15살 이상 나이가 많지만 뛰어난 판단력과 장기적인 시야로 회사를 성장시킨 주역이라는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젊은’ 기업들 사이에서 오히려 ‘시니어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중이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마주하게 되는 장애물을 피할 노련한 안내자로서 역할이 부각되는 것이다.

기업가치 34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 성공 뒤에도 IT라고는 1도 모르는 ‘시니어 인턴’의 활약이 있었다. 책의 저자이자 미국 호텔업계 대부로 불리는 ‘칩 콘리’다. 24년 동안 자신이 세운 부티크 호텔 브랜드 CEO로 재직한 그는 에어비앤비 창업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멘토로 입사, 전도 유망한 주택 공유 스타트업을 명실상부 세계 최대 O2O 기업으로 키우는 데 일조했다. 책은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경험 많은 시니어가 지혜와 역량을 전수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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