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의 마지막 유마경 = 만해가 남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미완의 경전 책이다. 잡지 ‘불교’ 1940년 2월호와 4월호에 실린 만해의 ‘유마힐소설경강의’와 400자 원고지 총 148장 분량의 원고를 모아 발간된 책이다. 만해는 1933년부터 ‘유마힐소설경’ 번역을 시작했고, 1940년에 ‘불교’지에 첫 연재를 시작했다. 대표적인 대승불교경전인 유마경은 유마거사라는 재가자가 설법 주체로 등장해 가르침을 전한다. 만해는 유마거사처럼 결혼을 하고 거사의 삶을 살았고, 고통받는 중생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이 점에서 유마경은 만해의 삶을 대변하는 성전으로 해석된다. 이 책은 '불교'에 연재된 부분과 한용운전집에 실린 미완의 한글 번역 경전을 묶었다. 만해 한용운 지음/어의운하/336쪽/1만5천 원

시크릿코더 5편 = 코딩이라는 소재를 스토리텔링으로 엮은 그래픽 노블이다. 패기 넘치는 호퍼는 엄마랑 단둘이 살지만, 어떤 문제가 닥쳐도 씩씩한 열두 살 소녀다. 스테이틀리 아카데미로 전학 온 호퍼는 농구 천재 에니와 단짝이 된다. 에니는 호퍼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코딩 능력자다. 조시는 우주 최강급 타이핑 속도로 시크릿 코더에 합류한다. 이들은 여러 미션들을 코딩으로 해결하며 스테이틀리 아카데미의 베일을 하나씩 벗겨 간다.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이야기 흐름에 따라 패턴을 직접 코딩하거나 반대로 명령어를 분석하며 결과 값을 추론할 수 있다. 진 루엔 양 지음/길벗어린이/120쪽/1만1천 원

나는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기로 했다 = 지난 30년간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한 주범이 무엇인지 파헤쳐본 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주범들은 풍요롭고도 한 차원 더 높은 삶을 영위하게 한 주체들이기에 충격적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자본주의의 독주, 지방자치단체 등장 등 몇 가지로 압축했다. 기성세대들의 반성문이자 호소문이기도 한 이 책은 이들이 서로 어우러져 지난 30년간 우리의 삶을 어떻게 힘들게 했는지 그 이유를 찾아 정리했다. 김종삼 지음/스틱/227쪽/1만4천800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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