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가 15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에 민간공항 이전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항 존치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공항 이전을 추진해서는 안 되고 주민투표로 시민의 의견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구국제공항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시민의 존치 여론을 무시해선 안 된다”며 “대구통합신공항을 미주, 유럽 노선이 취항하는 관문 공항 혹은 항공물류 허브공항으로 건설하게 된다면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대본 등은 이날 오후 2시 대구민간공항 이전 여부 주민 투표 요청서를 대구시 민원실에 접수하기도 했다.

강동필 시대본 사무총장은 “정부가 국책사업인 김해공항 확장을 포기하고 15조 원의 국비를 투입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사를 비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시의 민간공항 추진 사업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대구민간공항의 존치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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