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시가 대한민국축구협회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로 우선협상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열린 후보지 현장실사가 상주 국제승마장에서 열렸다.
▲ 상주시가 대한민국축구협회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로 우선협상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열린 후보지 현장실사가 상주 국제승마장에서 열렸다.




상주시와 경주시가 대한축구협회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우선협상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축구종합센터 부지 선정위원 회의를 열고, 2차 심사(프레젠테이션)를 통과한 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상주시 등 3곳을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로 선정했다. 우선협상 대상자 1순위는 천안시, 2순위 상주시, 3순위는 경주시로 나타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와 건립 조건 등 구체적인 협상을 한 뒤, 6월 중 최종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상주시가 우선 협상 대상 지자체로 선정된 것은 실현 가능한 지원 조건과 시민의 유치 의지 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주시는 예산으로 축구종합센터를 건립한 뒤 축구협회에 임대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건립비용 1천500억 원을 예산으로 충당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축구협회에 장기 임대해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에 나서는 등 구체적인 건립 방안을 내놓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시민들의 성원 덕분에 우선협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었다” 며 “이제 최종 후보지 결정이 남은 만큼,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위로 발표된 경주시는 허탈감에 빠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6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축구협회가 목표하는 센터 건설은 행정절차상 2023년까지 개장할 수 있는 지역은 모든 인프라가 구비된 경주뿐”이라며 “3순위로 결정돼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주 시장은 “경주의 예상부지는 도시계획상 유원지여서 행정절차가 간소해 바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한수원의 직접적인 지원을 비롯해 모든 인프라가 유리하다”면서 “단지 접근성이 비 수도권으로 불리하다는 것이 후순위로 선정된 이유”라 분석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1순위 천안시의 경우 주요시설 사용료 부담이 크고, 도시개발사업으로 행정절차 이행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축구협회가 계획하고 있는 기간 안에 센터건설은 어려울 것으로 추정했다.





경주시 동천동 박홍식(56)씨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태권도공원을 유치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축구센터마저 다른 지역으로 빼앗겼다”면서 “공평한 잣대로 행정이 집행되지 못하고 정치적 논리로 지방이 홀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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