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정원 예술가 공간 ‘정원공장’ 8월 개소||-예술가 유입으로 전문적인 정원 디

대구 달성토성마을 골목 정원이 전국 최초로 정원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거듭난다.

이 골목은 당초 대구의 대표적인 슬럼가였지만 2013년부터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아끼는 화분을 하나, 둘씩 내놓으면서 골목 정원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16일 서구청에 따르면 최근 비산 2·3동(404-32번지 일원)을 작가 레지던시(Residence)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에 돌입했다. 사업비는 5억 원이 투입된다.

사운드 레지던시(음악 분야) 등 순수미술이 아닌 정원을 주제로 한 레시던시는 전국 최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거주·전시 공간, 작업실 등 창작 생활 공간을 지원해 작품 활동을 돕는 사업을 말한다.

레지던시 거점 공간은 빈집 2곳을 활용해 조성된다. 빈집의 작은 방들은 키워서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작은 마당의 외벽은 허물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한다.

준공예정일은 오는 7월이다. 8월부터는 정원 예술가들이 입주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입주는 계명대 생태조경학과 졸업생 및 미술작가, 생태학자 등 정원을 소재로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이다.

정원기술과 생태적 지식, 식물을 이용한 디자인산업, 미술 등을 융·복합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다.

최이규 계명대 도시학부 생태조경학과 교수는 “단순히 정원을 보고 소비하는 게 아니라 이를 콘텐츠화해서 제품, 창업 등과 연관시킬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거점 공간의 이름도 ‘정원공장’으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서구청은 정원 예술가들이 골목정원에 유입되면서 지역주민과의 예술 교류를 통해 특색 있는 마을문화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달성토성마을에 이야기가 입혀지면서 생긴 골목정원 투어를 찾는 타 지역 방문객은 2017년 2천488명에서 지난해 5천31명으로 1년 사이 두 배나 늘어났다.

최근엔 서울시나 제주도 등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는 명소로까지 변했다.

▲ 대구의 대표적인 슬럼가였던 서구 달성토성마을이 주민들이 하나, 둘 내놓은 화분을 시작으로 골목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골목 정원을 둘러보는 관광객 모습.
▲ 대구의 대표적인 슬럼가였던 서구 달성토성마을이 주민들이 하나, 둘 내놓은 화분을 시작으로 골목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골목 정원을 둘러보는 관광객 모습.


▲ 대구의 대표적인 슬럼가였던 서구 달성토성마을이 주민들이 하나, 둘 내놓은 화분을 시작으로 골목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골목 정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문화해설사에게 골목정원 조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 대구의 대표적인 슬럼가였던 서구 달성토성마을이 주민들이 하나, 둘 내놓은 화분을 시작으로 골목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골목 정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문화해설사에게 골목정원 조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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