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정지한 이순간 칠하고 움직인 유쾌한 상상력

조각 특별전 ‘Static but Dynamic

김경민 작


봉산문화거리 아트로드 프로젝트를 기념해 김경민, 김병진, 박성하, 송운찬, 오동훈 5인이 참여하는 조각 특별전 ‘Static but Dynamic’이 다음달 20일까지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Static but Dynamic’은 움직임이 없는 정지된 작품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은 율동성을 보여주며 다이나믹한 풍경을 그려낸다는 뜻이다. 철을 용접하고, 알록달록 컬러풀한 색을 브론즈 위에 입히고, 특이한 색의 돌을 쪼아 만드는 등 각 작가들의 다양한 방법으로 그려내는 재미나는 조각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40㎝~1m 내 크기의 조각 총 20여 점으로 구성된다. 작가 김경민은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작가적 상상력을 덧씌워 개성있는 입체적 에피소드로 담아내 경쾌한 컬러의 조각으로 표현한다.

김병진은 가장 차가운 소재인 금속으로 가장 따뜻한 주제인 사랑을 만들어낸다. 누구나 알고있는 ‘LOVE’, ‘명품브랜드 로고’, ‘꽃모양’처럼 대중적인 ‘기호’를 철재 선으로 이어붙여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내거나, ‘복(福)’ 글씨로 도자기를 만드는 등 형상으로 재탄생 시킨다. 이렇게 제작된 작품들은 전시장의 불빛과 조우하며 비로소 완성된다. 이어붙인 철 사이로 생기는 그림자가 작품의 구성 요소가 되어 비움과 채움으로 새로운 미(美)를 연출한다.

오동훈 작
박성하는 하나의 돌 덩어리를 수 만 번 쪼아서 만들어낸 꿰매어진 곰인형 작품을 통해 모든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다. 작가의 곰인형은 꿰매어지고 붙여지는 봉제인형 특유의 느낌 그대로를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봉제선은 우리가 수술할 때 다친 부분을 꿰매어 수술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있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귀여운 곰인형이 되었듯, 인간도 상처와 치유의 과정이 있었기에 비로소 온전한 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송운창 작가는 인공화된 소재로 세포가 증식하여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생명의 원리를 표현하고자 작은 금속 유니트들을 용접하여 소나무를 만들어 낸다. 생명으로 상징되는 작은 금속 단위들이 모여 하나의 소나무로 통합을 이루는 모습은 마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모습으로 비춰기도 한다.

오동훈 작가는 비눗방울을 연상시키는 인체와 동물의 형상으로 역동적인 유쾌함을 전한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비눗방울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재해석된 인체 혹은 동물 형상의 새로운 표현을 구사하고 있다.

문의: 053-426-0621.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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