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홍의락 의원, 총선 앞두고 페북 통한 정치행보 강화

발행일 2019-05-19 15:48:4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더불어민주당 대구지역 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을 겨냥, “5·18 망언을 늘어놓은 자당 의원들을 그대로 두고 광주의 ‘아픔’이니, ‘긍지’를 말하는 것도 진심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진심에서 우러나 5월 광주 영령들의 안식을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은 극단적 성향의 집단이 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걸러야 한다”며 “그걸 이용하거나 편승하는 건 대단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을 대신 사과한 권영진 대구 시장을 언급하면서 “대구의 국회의원으로서 광주는 항상 가슴 한편의 묵직한 부채의식”이라며 “달구벌과 빛고을의 대합창은 제 정치의 지향이다. 달구벌과 빛고을의 ‘달빛동맹’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대구가 진실 앞에서 하나 되는 길, 그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전날인 17일에도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검찰 수장인 문무일 검찰총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과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반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총장이 상의를 벗어 흔들며 ‘이것이 옷이 흔드는 것이냐, 내 손이 흔드는 것이냐’고 기자들에게 물었다고 하는데 정치 권력이 검찰을 쥐고 흔들었다는 뜻이다”며 “그동안 검찰이 권력에 많이 휘둘렸나 본데 민주당 정부에서는 기세등등하다. 보수 정권 때는 왜 그렇게 못했느냐”며 꼬집었다.

이어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 젊은 검사들의 말투와 눈빛은 무시하고 모욕하는 태도가 역력했다”면서 “좋은 뜻으로 마련한 대화의 자리에서 대통령을 흔든 건 당신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총장이 앙앙불락한다고 문재인 정부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민정수석도 경청하겠다고 했다”면서 “강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자인 게 검찰인가. 그래서 (검찰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14일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갑)도 페잉스북을 통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대구에서의 민주당 지지표를 ‘이상한 표’로 표현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지난번 선거에서 대구·경북에서 약간 이상한 표가 있었다’는 오만방자하고 발칙한 발언을 했다”며 “대구시민의 표심을 특히 수성갑과 북구을의 유권자를 정신병자 취급하고 이등 시민 취급하는 대구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는 용서할 수 없는 망발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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