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비 창업자들 비상 걸렸다…C-Fund 조성사업 늦어져

발행일 2019-05-19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역에서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스타트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혁신센터)의 씨 펀드(C(Creative)-Fund) 조성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내년 사업 진행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펀드 조성을 위해 삼성과 논의 중이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는 상황.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삼성 측과 내년부터 새롭게 시작될 C-Fund 2.0 조성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확정된 사안은 없다.

C-Fund는 대구혁신센터에서 발굴한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을 자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대구시와 삼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펀드로 대구혁신센터의 창업기업 보육프로그램인 씨랩(C-LAB)을 통해 스타트업에게 1억 원의 초기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C-Fund 1.0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200억 원(대구시, 삼성 각각 100억 원)의 규모로 조성돼 지금까지 105개 스타트업의 창업을 지원했다.

올해는 C-Fund 1.0 기간이 끝나는 시점으로 대구시는 내년부터 C-Fund 2.0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삼성과 펀드의 규모와 기간 등에 대해 논의를 한 결과 3년간 120억 원이라는 구두상 합의는 마쳤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C-Fund 조성 사업이 늦어지면서 내년 C-LAB 사업 차질도 예상된다.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펀드를 관리할 운영사를 선정하고 C-LAB 참여 기업 모집 등 절차들이 진행돼야 한다.

후속 절차가 늦어지면 C-Fund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C-LAB 사업 추진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대구혁신센터 관계자는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펀드 조성이 확정돼야 내년도 C-LAB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펀드가 조성된 후에도 다음 절차들을 진행하는 데 시일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빠른 시일 내에 C-Fund 조성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삼성과 논의한 결과 펀드 조성 계획에 대해 대부분 구두상 합의를 한 상태고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었을 뿐 지원 규모는 같다”며 “현재 운영사가 재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후속 절차들이 줄어드는 등 내년 사업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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