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열린 체육대회에서 영남고 학생들이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함께 트랙을 달리고 있다.
▲ 지난 17일 열린 체육대회에서 영남고 학생들이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함께 트랙을 달리고 있다.
영남고등학교가 형식적인 체육대회에서 탈피하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기 위해 스포츠 스타를 초청한 이색 체육대회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영남고는 지난 17일 학교 운동장에서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함께 체육대회를 가졌다.

교육기부 형태로 참가가 이뤄진 이봉주 선수는 이날 학생들과 함께 제기차기와 줄다리기에 참여하며 체육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축구 경기에도 직접 참여해 축구공을 다루는 등 만능스포츠맨의 기량을 보였다.

특히 대회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마련된 ‘이봉주를 이겨라’ 코너에서는 ‘스포츠 심장’을 가진 이봉주 선수의 뒤를 따르면서 트랙을 지칠 때까지 달려보는 경기에 200여 명이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마지막까지 이봉주 선수 뒤를 지킨 2학년 정승원 학생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정승원 학생은 “스포츠 스타와 대화도 하고 함께 운동장을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힘들었지만 인내하며 살아가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고 했다.

이봉주 초청 체육대회는 형식적으로 그치는 학교 행사에 학생들에게 참여의식을 높이고 창의적 인성과 긍정적 사고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영남고 강은희 교장은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이색 체육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들은 학교를 변화시키고 학생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