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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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독도 주변 해역 퇴적토에 사는 해양미생물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신물질 3종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2006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신희재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독도 지속 가능 이용 연구사업'의 하나로 '독도리피드(Dokdolipids A-C)'라 이름 붙인 이번 신물질은 '람노리피드' 계열의 생물계면활성제로 석유의 부산물에서 얻어지는 일반적인 계면활성제와는 달리 친환경적이다.

이 물질은 대장암, 위암, 폐암, 신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6종의 암에 대해 항암 활성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술원은 '독도리피드' 활용 가능성과 상용화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술원에 따르면 "생물계면활성제는 석유의 부산물에서 얻는 일반적인 계면활성제와는 달리 친환경적"이라며 "화장품, 식품, 가정용품, 의약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은 "독도에는 1만2000여종의 다양한 해양미생물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독도의 해양미생물로부터 질병 치료효과가 있는 신물질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권위의 해양의약 분야 학술지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실렸으며 국내 특허와 국제 특허(PCT) 출원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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