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의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인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인근 욱수골로의 대이동을 시작했다.

망월지의 새끼 두꺼비 이동은 지난 18일부터 시작됐다. 앞으로 10여 일 동안 비 오는 날 등 습한 환경을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망월지에는 해마다 2~3월 200~300마리의 성체 두꺼비가 인근 욱수산에서 내려와 암컷 한 마리당 1만여 개의 알을 낳고 돌아간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두꺼비는 망월지에서 몸길이가 2~3㎝로 자란 뒤 5월 중순께 수만 마리가 떼를 지어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하는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한편 수성구청은 새끼 두꺼비들의 이동 경로 이탈을 방지하고자 진입 차량 통제, 로드킬 방지장치 설치 등 보호 대책을 펼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하고 있다.

▲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하고 있다.
▲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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