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공천설, 현역의원 생환설 등 각종 시나리오
최근 TK 민심 방향타가 한국당으로 쏠리면서 거물급 인사들의 TK 공천설과 대다수 현역의원들의 생환설 등이 맞물리는 등 각종 ‘설’이 지역정가를 후끈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 11개월여를 앞두고 불거진 이같은 각종 시나리오는 정권교체 등 현 한국당에 대한 TK 보수진영의 기대치를 반영하듯 내년 총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거물급 인사의 TK 공천설은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외에 홍준표 전 대표가 대구 북구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의 경우 수성갑 출마에서 최근에는 수성을 출마설까지 나도는 등 수성구 도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병준 전 위원장은 오는 25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초청으로 가든그로브의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에서 ‘미국과 한반도 현 정세’란 주제의 강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추석을 전후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창녕이 고향인 홍 전 대표는 그의 마지막 대선 출마를 위한 보루로 경남 부산 지역과 함께 대구 북구을 지역까지 거론될 정도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구을은 현재 당협위원장 공석인 지역으로 홍 전 대표가 대표시절 당협위원장직을 맡았던 곳이다.
홍 전 대표의 측근 인사도 이같은 출마설에 강력 부인은 하지 않고 있다.
이들 거물급 인사들의 공천설이 나도는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 지역구로 한국당으로선 험지(?)로 분류된다.
정가에 나도는 또 다른 ‘현역의원들의 생환설’은 대다수 현역의원들이 내년 총선 한국당 공천권에 돌입했다는 시나리오다.
TK 한국당 의원들은 공천권을 쥔 황교안 대표와 지난 몇 달간 대여투쟁 호흡을 함께 해 온 동지적 성격이 짙고 공교롭게 황 대표에 이은 한국당 투톱인 나경원 원내대표와도 동반자적 성향이 진한 탓이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물갈이폭도 최소화될 가능성이 높고 현역 의원 누구를 배제하느냐보다는 같은 직종 출신 의원들 끼리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정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 현재 가장 분포도가 높은 법조계·경찰계 출신 의원들간에 치열한 인물 경쟁이 예상되는 등 어느 한 직종을 선호하기 보다 다양한 직종 출신들의 배분을 배려하는 공천 구도가 예상되면서 현역의원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지역 출신 한 의원도 “내년 한국당 공천은 공직출신, 법조 경찰, 노동 언론 등 한쪽으로 치우친 인사들에 대한 공천보다는 고른 직업 출신 인사들이 공천권에 유리할 것이고 당원들 또한 이를 선호할 것”이라며 “치열한 공천 경선 경쟁이 예상되지만 무엇보다 법조계 인사들의 무더기 공천 낙마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