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義)로운 깃발, 신돌석 장군의 영덕에서 다시 휘날리다

▲ 영덕 신돌석장군 생가
▲ 영덕 신돌석장군 생가
제9회 의병의 날 행사가 다음달 1일 영덕군 신돌석장군유적지에서 개최된다.



매년 6월1일은 ‘대한민국 의병의 날’로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날(음력 4월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2010년 정부는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영덕은 예로부터 호국의 고장으로 이름 높다. 특히 우리나라가 가장 큰 위기에 처했던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영덕의 역사는 곧 항쟁의 역사다.

최초의 평민의병장으로 신돌석 장군이 활약했고, 어느 곳보다 앞서서 동학운동이 일어났다.



일제에 저항하다 독립을 위해 순국한 벽산 김도현 선생의 애국정신은 1919년 동해안 최대의 3·18 독립만세운동으로 이어진다.

그만큼 영덕에서 열리는 이번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는 의미가 깊다.



올해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의병의 날’ 공식 기념행사는 전국 지자체 공모를 통해 호국문화의 본고장 영덕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의병의 정신을 엄숙하게 기리는 기념식과 다양한 부대행사 및 전시‧체험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식 기념식은 6월1일 오전 10시30분 신돌석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숭모제향을 지내며 막을 연다.



의식행사에 앞서 영덕군에서 제작한 ‘의병과 호국문화’를 다룬 영상물을 상영한다.

이어 신돌석장군과 영덕의병진의 대한민국 의병정신을 다룬 뮤지컬극 ‘의병! 그 위대한 이름이여!’ 공연이 열리며 행사의 분위기를 돋운다.



이어 고유의 아리랑에 영덕의병에 관한 이야기를 접목한 퓨전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의병의 날을 맞아 다수의 기관과 단체에서도 다양한 전시·체험행사를 마련했다.



해군신돌석함 부대에서는 해군잠수함 사진과 독립운동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시한다.

전국 각지의 독립기념관 및 현충 시설은 의병 부채 만들기, 의병 시 따라 쓰기, 의병 사진 전시, 의병 그림그리기 등 의병의 역사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분명 영덕 호국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 의로운 뜻을 후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석구 기자 ks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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