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역동성 사라지고 있는 대구시의회

내년 총선모드로 지역구 국회의원 도우미 행보 시간 많아져

지난해 개원한 제 8대 대구시의회 시의원들의 연찬회 모습
대구시의회가 내년 총선 모드에 접어들면서 역동성이 사라지고 있다.

역대 시의회 중 가장 활력이 넘치고 열공분위기로 가득찬 역동적 의회로 눈길을 끌었던 8대 대구시의회가 지난해 7월 첫 개회한 이후 1년도 채 못돼 최근 다소 어정쩡한 의정활동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회기·비회기 가리지 않고 의회를 지키던 북적이던 시의원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고 의원들의 의정활동 폭을 가름지을 수 있는 공부방인 개인 의원실도 비어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당초 8대 대구시의회는 30명의 시의원 중 초선의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역대 시의회이래 첫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여야 양당구도속에 개원 초반 시의원들의 역동적 열공 분위기로 넘쳐흘렀다.

올해들어서도 양당소속 시의원들 모두 같은 지역 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효과적으로 시정을 견제.감시, 출범초기 제기됐던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걷어내고 안정적인 의회운영과 민의 대변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중앙정가의 국회 파행속에 시의원들의 피로감이 급격히 누적되면서 시의회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위 공천권을 쥔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내년 총선 도우미 역할을 도맡아 해야하는 입장에 처해 졌기 때문이다.

5월 가정의 달로 인한 지역구 행사가 잇따른 점도 있지만 주말마다 내려오는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활동 동반이 잦아지면서 시의원 본연의 역할도 소화할 틈이 없다는게 일부 시의원들의 목소리다.

한국당 소속 시의원의 경우 지난달부터 계속된 주말 서울 상경 장외집회 투쟁을 위해 당원들을 이끄는 임무를 도맡아 해야 하는가 하면 일정부분 조직 관리에도 동참해야 하는 이중고를 치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장을 준데 대한 윈윈 행보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도 최근 빨간등이 켜진 지역구 국회의원의 주민간담회 등 민심다독이기 행보 최일선에서 주말 평일 낮밤 가리지 않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는 등 한국당 시의원과의 피로감 측면에서 별차이를 못느낀다는 전언이다.

실제 대구 지역 모 지역구의 경우 현 국회의원의 잦은 술자리 지역구 활동으로 소속 시의원들이 주말마다 비상대기할 정도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한 시의원은 “지난해와 달리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개인적 활동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다가오는 임시회와 정기회 등 준비도 소홀해 지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의리(?)와 동반자적 측면에서 자발적으로 행보를 함께 하고 있어 불만은 없지만 배워야할 게 아직 많은 의회 의정활동면에선 다소 지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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