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팍 신드롬’…타 구단 팬들도 DGB대구은행파크 매력에 빠졌다

발행일 2019-05-22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6일 수원 삼성 경기, 원정 팬 1천여 명 방문 예정

경기만큼이나 치열한 응원전,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매김

지난 19일 디팍에서 열린 대구와 인천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대구FC 홈팬들.
전국에 있는 축구팬들이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디팍) 매력에 푹 빠졌다.

올해 개장한 디팍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응원문화가 전국으로 입소문 나면서 원정팬의 방문이 쇄도하는 등 ‘디팍 신드롬’이 불고 있다.

22일 대구FC에 따르면 오는 26일 디팍에서 열리는 대구와 수원 삼성 경기에 1천여 명의 수원 팬들이 찾을 예정이다. 기존 원정석 550석은 예매가 시작된 당일 매진됐다. 이에 대구는 500여 석을 추가로 배정했지만 그마저도 지난 21일 오전에 다 팔린 상태다.

이는 디팍 개장 후 최다 원정팬 수다. K리그1에서 1천 명에 가까운 원정팬이 모인다는 것도 극히 드문 일이다.

더군다나 라이벌전이나 1위 또는 강등이 결정되는 최종전이 아닌 리그 중반에 수많은 원정팬이 운집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팍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만큼이나 불꽃 튀는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 열린 대구와 인천 경기를 위해 대구까지 온 인천팬들.
앞서 지난 19일 열린 대구(홈)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에도 250여 명의 원정팬이 디팍을 방문했다. 비가 내린 날씨에도 홈팬과 원정팬의 응원전으로 경기장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워 마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연상케 했다.

이처럼 수많은 타 구단 팬들이 디팍을 찾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대구에서 볼 수 없었던 ‘응원 대결’이라는 새로운 볼거리도 자리매김 중이다.

홈·원정팬 가리지 않고 디팍 매력에 빠진 이유는 친관중적으로 만들어진 경기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장 어디에서 관람하더라도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를 들을 수 있어 생동감을 만끽하고 싶어 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것.

또 조광래 대표이사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알루미늄 바닥을 이용한 대구만의 응원 문화가 소문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대구 스타일은 경기 흐름을 빠르게 해 홈팬은 물론 원정팬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디팍에서 경기가 열리고 나면 SNS 및 축구 팬 사이트에는 홈·원정팬 가리지 않고 디팍 직관 인증 게시물로 가득 메워질 정도.

대구FC 관계자는 “수원 팬들이 더 많은 원정석을 요청했지만 홈팬과 원정팬 동선 분리 등 안전상 문제로 1천 석을 배정한 상태”라며 “26일 대구와 수원전은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팬들의 응원전도 볼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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