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중 3학년 이관우가 올해 열린 수영대회에서 거둔 성적이다.
이제는 코앞으로 다가온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 중등부 자유형 50m·100m 2관왕에 도전한다.
이관우는 각종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실력에 대한 이견이 없다.
이관우의 장점은 빠른 스타트동작과 전반 구간 스퍼트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하지만 가장 뛰어난 점은 훈련 시 집중력이 강하고 또래 선수들과 달리 대회 때의 긴장감을 즐긴다는 점이다.
특히 평소에는 조용하고 차분하는 등 소극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물속에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돌변한다.
이관우는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이 유력하지만 50m는 장담할 수 없다. 중학교 나이에 맞게 신체성장과 수영 기술 기본기에 집중한 터라 단거리 집중 훈련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
그럼에도 각종 대회 50m에서도 줄곧 상위권의 성적을 내고 있어 코치진 등 주위를 놀라게 했다.
조유경 경북체육중 코치는 “관우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단거리 집중훈련을 많이 하지 않았음에도 현재 중등부 상위권 기록을 유지하고 있기에 50m도 금메달 도전을 해볼만하다”며 “장래를 보고 고등부 진학 후 단거리 집중훈련을 시킨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성장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이관우를 평가했다.
이관우는 “이번 소년체전이 마지막 소년체전이기에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설렌다”며 “지난해 작은 실수로 목표한 성적을 못 이뤘기 때문에 올해는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합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관우의 롤 모델은 박태환이다.
전통적으로 수영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에서 입상함으로써 국위선양을 했기 때문이다.
포스트 박태환을 꿈꾸는 이관우가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세운 2관왕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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