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이전에 에어컨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성수기인 7~8월 에어컨을 구매하면 설치까지 최장 보름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2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소비자 의견조사에서 참여자 10명 중 7명이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전 에어컨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리서치 전문업체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남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4%(182명)가 올해 에어컨 구매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에어컨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70%(126명)는 7월이 오기 전에 구매하겠다고 답했고, 7월 이후에 사겠다는 응답률은 22.5%에 그쳤다.

롯데하이마트는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지난 27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고 전했다.

구매 시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으로는 냉방 성능(23.6%), 절전 기능(19.2%), 제품 가격(16.5%) 등이었다.

벽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된 새로운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위메프가 지난 20∼26일 가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창문형 에어컨이나 무풍 에어컨 등 새로운 형태의 가전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외기를 두거나, 벽에 구멍을 뚫지 않고 창문에 고정해 사용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 판매는 52배 늘었고, 무풍 에어컨(519%)과 이동이 쉬운 무선 선풍기(565%)와 이동식 에어컨(593%)도 판매가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LG전자 에어컨을 구매 시 최대 60만 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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