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미드필더 등 2~3명 영입할 듯

▲ 대구FC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정태욱.
▲ 대구FC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정태욱.
올 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FC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갑을 열까.

국내축구 여름 이적시장 개장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이적시장 기간은 다음달 27일부터 오는 7월26일까지다.

대구는 현재 K리그1에서 4위를 기록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다. 그래서 대구의 이번 이적시장 행보에 관심이 더 쏠리는 대목이다.

안드레 감독은 올 겨울 확실한 팀 컬러를 구축하면서 지난 시즌 전반기(1승4무9패)와 전혀 다른 성적을 내고 있다. 단단한 수비에서부터 시작하는 빠른 역습은 K리그1 강팀들도 쩔쩔맸다.

하지만 얇은 스쿼드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FA컵 등 3개 대회를 병행하다보니 주전 선수들의 체력 한계에 부딪치면서 주춤하고 있다. ACL과 FA컵에서 떨어진 원인 역시 ‘얇은 스쿼드’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버렸다.

대구FC도 이를 고려해 여름 선수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영입을 위한 준비 단계로 영입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영입 조건은 당연히 즉시전력감이며 빠른 시일 내 팀 컬러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 2~3명을 알아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예상되는 포지션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다.

대구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으로 수비수를 영입하면서 고질적인 수비문제를 해결했다.

정태욱, 김준엽을 영입하고 임대생으로 대구 유니폼을 입은 박병현을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그 결과 로테이션이 가능한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했고 리그 돌풍의 원동력으로 떠올랐다.

반면 공격수와 미드필더는 대체자원이 녹록하지 않다.

대구 공격을 이끄는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중 한 명이 부상당하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에드가가 부상당해 결장했을 때 공격수 ‘김진혁’의 재발견으로 공백을 최소화 했지만 입대했다.

공격수 정치인이 있지만 한 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미드필더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구는 주로 3-4-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데 양쪽 미드필더는 사실상 윙백으로 츠바사와 정승원이 중원을 지킨다.

그러나 츠바사, 정승원 대신 선발 출장해 그 역할 수행할 선수가 없어 미드필더 보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돈’이다.

기업구단의 투자가 없는 시민구단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기에 계획대로 전력 보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은 순위 싸움이 치열한 과정에 열리기 때문에 주전급 국내 선수 영입은 물론 백업 선수조차 구하기 어렵다.

이에 대구는 선수 맞트레이드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대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에 정우재를 내주고 정태욱을 얻었다. 현재 정태욱은 대구의 핵심 수비수가 됐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도 고려할 수 있다. 다리오는 잔부상으로 R리그 경기조차 뛰지 못하며 대구에 도움 되지 못한 채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다리오는 K리그1 2경기, ACL 조별리그 1경기 등 3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다.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전력보강으로 대구의 돌풍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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