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부스 다양한 시민참여행사 진행||체험한 어린이들 구슬땀 흘리며 즐겨

“양팔을 뻗고 몸쪽으로 당깁니다. 그리고 가슴 한복판을 30회 눌러 주세요. 하나, 둘, 셋, 넷….”

진행요원의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누워 있는 마네킹의 가슴을 힘껏 눌렀다. 구령에 맞춰 진지한 눈빛으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는 아이들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지난 29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중구 대구시청 앞 주차장은 ‘2019 을지태극연습’이 한창이다.

이곳에서 심폐소생술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 이외수(67·여·대구시 중구)씨는 “매년 참석하고 있다. 아이들이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니 힘들어도 보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청 주차장은 행사에 참석한 유치원생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16개 부스에서 준비한 각종 군 장비, 대형보트, 소방차, 공군 장비 등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이목을 끌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늘 하루만 1천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참여행사를 준비해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특전예비군동지회에서 준비한 대형보트 체험은 어린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서바이벌사격장은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더 몰려 자신의 사격 솜씨를 뽐냈다.

소화기 체험장에서는 분말 가루 대신 물이 뿜어져 나와 더운 날씨를 날려 주기도 했다.

주먹밥 만들기 코너에서는 허기진 시민들을 위하여 자원봉사자들이 주먹밥과 건빵을 제공하고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대구 달서구 곽예지(5)양은 “TV에서만 보던 무기들을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하고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해서 즐겁다”고 즐거워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을지태극연습을 통해 대구시의 전시상황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건전한 안보의식 고취에 도움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구시청 주차장에서 마련된 을지태극연습 시민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심폐소생술을 체험해보고 있다.
▲ 대구시청 주차장에서 마련된 을지태극연습 시민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심폐소생술을 체험해보고 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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