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과 관련해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로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 의원의 통화 내용 유출 논란이 이어지면서 한국당 지지도는 석 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공표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이다’란 응답이 48.1%였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당한 정보공개다’는 응답은 33.2%로 불법적 기밀유출이란 인식보다 14.9%포인트 낮았다. 모름·무응답은 18.7%였다.

이런 논란이 이어지면서 한국당 지지도는 20%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다시 40%대 초반을 회복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도가 1주일 전인 5월 4주 차 주간집계 때보다 1.9%포인트 오른 4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2.9%포인트 내린 29.0%로, 2·27 전당대회가 열렸던 2월 4주 차(28.8%)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하락은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 ‘박근혜·최순실 녹음파일’ 논란, 황교안 대표의 ‘군·정부 입장 달라야’ 전방 GP 발언 논란 등 각종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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