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전화 걸려오지는 않지만 여행업계 악영향 미칠 듯||유럽여행 악영향...앞으로가 더 문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로 인해 지역 여행사들이 여행취소 사태가 벌어질까 전전긍긍이다.

30일 대구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선 여행사에는 아직 여행일정을 취소하는 전화를 걸려오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사고가 난 여행을 진행한 참좋은여행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유럽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글이 이날 하루 동안 10여 개 올라와 있다.

대구지역 A여행사 측은 “여행사를 통한 여행은 단체 관광이 많아 사태를 지켜본 뒤 참가자들이 논의를 거쳐 일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가 걱정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중구에 위치한 B여행사는 “요즘 불경기에다 여행비수기까지 겹쳐 예약이 가물에 콩 나듯 여행상품이 팔리는데 이번 사고로 당분간 유럽여행을 꺼리는 인식이 생길 것”이라고 걱정했다.

C여행사 관계자는 “요즘 여행사들이 힘들다. 젊은 사람들은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있고 그나마 조금 나잇대 있으신 분들이 찾는데 이번 사고로 여행객이 많이 줄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다음달 가족 여행을 준비 중인 배모(45)씨는 “다음달 헝가리는 아니지만 가족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접하고 여행스케줄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고 귀띔했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대형여행사 측은 “아직 취소를 문의하는 전화는 많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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