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속도가 중요”...헝가리 현지에 1차 신속대응팀 급파 지시

발행일 2019-05-30 16:53: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구조작업에 가용한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신속한 구조·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 현지 조치사항, 부처별 필요한 협조 사항 등을 논의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조치들을 취하고 있을 테지만 실종자에 대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달라”며 “만약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서 구조 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 수습 등과 관련해서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외교부·행안부·국방부·소방청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함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국정원도 필요한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외교부가 소방청 구조대 2개팀을 포함한 18명을 1차 신속대응팀으로 급파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후속대로는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와 해경 구조팀,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을 파견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사망자의 신속한 국내 운구와 부상자와 그 가족의 귀국 등 필요한 조치도 세심히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할 것,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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