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3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 현지 조치사항, 부처별 필요한 협조 사항 등을 논의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조치들을 취하고 있을 테지만 실종자에 대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달라”며 “만약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서 구조 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 수습 등과 관련해서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외교부·행안부·국방부·소방청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함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국정원도 필요한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외교부가 소방청 구조대 2개팀을 포함한 18명을 1차 신속대응팀으로 급파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망자의 신속한 국내 운구와 부상자와 그 가족의 귀국 등 필요한 조치도 세심히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할 것,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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