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지휘는 대전시립교향악단 전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류명우가 맡고, 대구시향 협연자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한 문채원, 권두윤, 양화석, 김하은, 송영준을 비롯해 제26회 대구음학협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받은 조성준이 수상자 특전으로 함께 무대를 꾸민다.
첫 무대는 문채원(경일여중2·피아노)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중 제1악장을 들려준다. 이 곡은 1785년에 나온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세 곡 가운데 두번째 작품으로 충실한 편성과 오케스트라 기법을 자랑한다.
이어 권두윤(경북예고3·플루트)은 샤미나드의 플루트 소협주곡을 연주한다. 연주 규모가 작은 이 협주곡은 섬세하고 서정적이며, 플루트의 맑은 음색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전하는 명곡이다. 양화석(신명고3·오보에)은 칼리보다의 오보에 소협주곡 중 제3악장을 협연한다. 오케스트라는 연주 시작 전 무대에서 잠시 조율을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악기가 오보에이다. 보헤미아 민족음악의 기틀을 다진 체코 작곡가 칼리보다의 서정성 짙은 오보에 소협주곡을 통해 목관 악기 중에서도 개성 강한 오보에의 음색에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이 중반을 지나면 바이올리니스트 김하은(홈스쿨링)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중 제3악장을 연주한다. 브루흐가 남긴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 제1번은 널리 연주되는 작품이며, 곡 가운데 3악장은 가장 유명한 악장이어서 관객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어서 송영준(경북예고2·알토 색소폰)이 토마지의 알토 색소폰 협주곡 중 제1악장을 선보인다. 오늘날 재즈 음악 악기로 인식되는 색소폰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무대이다. 끝으로 조성준(경북예고2·트럼펫)이 페스킨의 트럼펫 협주곡 제1번 중 제1악장을 연주해 금관악기가 지닌 시원하고 화려한 음색을 한껏 뽐내며 힘차게 공연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대구시향 사무실(053-250-1475)을 통해 사전에 관람을 신청하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티켓은 공연 당일 오후 6시부터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된다. 문의: 053-250-147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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