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을 만나 한반도 정세 및 북한의 비핵화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섀녀핸 대행은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8차 아시아 안보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방한한다.

이에 따라 섀녀핸 대행은 안보회의에서 여러나라들과 공유한 북한 관련 정보와 협의 내용 등을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섀너행 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발사체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문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섀너핸 대행은 이달 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대북 강경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카르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북한의 발사체 성격을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것으로 “분석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한·미 군 당국의 공식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섀너핸 대행은 또 지난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북한은 현재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섀너핸 대행과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동향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면서 외교적 해법에 대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메시지를 냄으로써 북한이 새롭게 더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한바 있다.

문 대통령은 섀너핸 대행과의 만남 등을 토대로 이달 말께 있을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곧 있을 북유럽 순방준비에 집중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을 국빈방문한다.

특히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노르웨이에서 한반도 평화를 설파하는 ‘오슬로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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