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의 상식 밖 행동… 암 판정받은 간호사를 암 병동에서 근무

발행일 2019-06-03 10:03:1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울의료원이 암 진단을 받은 간호사를 말기 암환자 병동에 배치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간호사 A씨는 올해 재직 30년 차를 맞은 수간호사지만 5년 전에도 서울의료원은 A씨의 책상을 수술실 안쪽, 창문도 열 수 없는 물품 창고로 옮기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를 취했던 전력이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A씨는 수술을 한 달 앞두고 말기 암환자와 같은 중증 환자들이 마지막 생애를 보내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라는 전보 명령을 받았다.

A씨는 "정말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들렸다"며 "암 환자인 거 뻔히 알면서. 수술도 2월에 예정돼 있다는것도 뻔히 알면서…"라고 말했다.

다행히 종양 제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이러한 부당한 조치에 대해 A씨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7일 "A씨를 호스피스 병동으로 전보시킨 것은 부당한 지시"라는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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