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 '성평등 강의'서 총경급 들의 조롱·무시 충격” 폭로글 화제 [전문]

발행일 2019-06-03 13:39: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진=경찰대학 홈페이지


오늘(3일) "경찰대학에서 실시된 '치안정책과정'의 성 평등 교육에서 있었던 일"이 SNS 상에서 급격하게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권수현 여성학 박사는 경찰서장과 공공기관 임원이 될 승진 예정자들이 '성 평등 교육' 과정에서 불성실한 태도는 물론이며 수업 중 임의 퇴실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권 박사가 '경찰의 핵심 직무 역량으로서 성 평등' 내용 중 "증가하는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은 경찰의 치안 유지에 중요한 활동입니다"라는 항목을 소개하자 교육생들이 '여성 대상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근거가 무엇이냐', '통계 출처를 대라', '여성 대상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등 분탕질이 시작됐다.

교육생들은 7월부터 기관장 혹은 임원으로 활동할 사람들로 총경(경찰서장) 51명, 일반 부처 및 공공기관 임원 14명 등 총 71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현재 10%에 불과한 경찰 조직 내 여경 비율의 문제점을 지적하다 "우리 조직은 여성 비율이 50%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냐"며 비판하는 등 강의는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으며 당초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예정된 강의가 오후 4시를 조금 넘어 끝났다.

권 박사는 "이들의 의도는 성 평등이라는 주제 자체를 조롱하는 것이었다"며 "이들은 모두 시종일관 '성 평등한 조직 만들기'라는 관리자에게 주어진 과업을 부정했고, 동료들의 부적절한 언행 앞에서 그 행위에 가담하거나 침묵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해당 사실이 논란이 되자 경찰대 관계자는 "해당 교육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권수현 박사 글 전문

사진=권수현 박사 페이스북


online@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