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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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회의원 선거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가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청장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시에 따라 친박(친박근혜)계를 위한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대책을 수립한 혐의를 받는다며 "이번 수사를 계기로 정보 경찰의 불법행위 실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사범을 수사해야 할 경찰공무원이 오히려 특정 정치세력을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전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강 전 청장 시절 경찰청 차장을 지낸 이철성 전 경찰청장, 김상운 당시 경찰청 정보국장, 박기호 당시 경찰청 정보심의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경찰청 정보국이 당시 공천 문제를 두고 친박계와 갈등을 빚던 '비박계' 정치인들의 동향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등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선거 결과를 끌어낼 목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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