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미술 등 예술에는 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그리고, 만들면서 자아를 회복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됐어요.”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범죄 피해 여성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대구 수성경찰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이 치안과 문화가 어우러진 범죄 피해자의 ‘힐링과 안심, 행복의 장’이 되고 있다.

3일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마카다 심리연구소 예술치료사 등 총 3명의 강사가 미술·음악을 활용한 심리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치유 음악을 들으며 그림 그리기, 자신에게 줄 선물 만들기, 서로 선물 전달하기 등을 통해 범죄피해자들의 자아 회복 및 강화, 스트레스 대처능력을 키우고 있다. 매주 2시간씩 총 10회로 운영된다.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은 2016년부터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업을 통해 범죄 피해자의 일상복귀를 돕고 지역 주민들의 치안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주민 접근성이 높은 유휴 치안센터를 이용해 ‘문화파출소’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종우 수성경찰서 청문감사관은 “범죄 피해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문화예술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 체감안전도 향상 및 문화예술 치유 거점으로서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대구 수성경찰서가 범죄 피해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위해 올해부터 미술, 음악을 활용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범죄 피해 여성들이 예술치료사 3명과 함께 꽃장식을 만드는 모습.
▲ 대구 수성경찰서가 범죄 피해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위해 올해부터 미술, 음악을 활용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범죄 피해 여성들이 예술치료사 3명과 함께 꽃장식을 만드는 모습.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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