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첫 손에 꼽아.. 코딩교육 제언도.. 기초학력신장은 최하위 ||대구교육청 교육공

▲ 대구교육공동체 500인 토론회 참가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 대구교육공동체 500인 토론회 참가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대구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들이 꼽은 역점 교육 정책 1순위는 뭘까.

입시 성과를 위한 학력신장도 아니고 진로진학 교육도 아닌 인성교육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지난 1일 대구시교육청 주관으로 엑스코에서 대구 교육의 미래 방향 논의를 위한 교육공동체 500인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대구 학생과 학부모, 교육관계자들은 대구 학생들이 미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교육 정책으로 인성교육을 첫 손에 꼽았다.

인성교육은 이곳에서 제시된 10가지 정책 제안 중 참석자의 28.4%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사회활동에 대비해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 참석자들은 지역 사회와 연계한 학부모 교육과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소통을 강화해 교권과 학습권이 존중되는 선순화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성교육에 이어서는 교실 수업 개선(27.6%), 창의·융합 역량 신장을 위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14.6%)이 뒤를 이었다.

교사와 학교가 학생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7.4%)는 의견도 있었다.

특이점은 입시 성과나 학력 신장을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기초학력 신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2.4%로 가장 낮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으로 떠오른 코딩 및 메어커교육 강화(5.6%)를 요구하는 목소리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 진로지도 강화 등 맞춤형 진로진학교육도 6.1%로 비교적 낮아 눈길을 끌었다.

토론에 참가한 교사는 “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은 학습자의 인성과 창의융합적 역량을 조화롭게 기르기 위한 교육 활동이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고, 특히 수업과 연계한 과정평가가 진행되는 선진적인 프로그램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와 교사 연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게 도입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 시민과 교육공동체가 바라는 대구교육의 방향이 대구시교육청의 정책 방향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과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향후 미래역량 기반 정책 추진에 반영해 대구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꽃피워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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