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사업의 경북 유치 여부가 오는 6월 말 최종 판가름 난다. 현재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가 앞장 서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홀로그램은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통해 실제와 같은 현장감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첨단 영상 콘텐츠 기술이다.

이 사업은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이며, 지난해 12월 기술성 평가 통과 이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경북과 전북이 기술개발의 성과물을 실증할 지역으로 이미 선정돼 있다.

예타가 통과되면 경북은 홀로그램 기술에 기반한 문화재 복원(경주),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케어 병원(구미) 등 미래의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실증하는 주 무대가 된다. 전북에서는 익산을 중심으로 문화재 복원, 상용차, 스마트팜 등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문화재 복원 분야에서는 사라져 가는 문화유산을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보전하는 것이 목표다. 경주의 국립경주박물관과 보문관광단지를 거점으로 실증범위를 경북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는 홀로그램 기술을 불량 검출, 제품디자인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생산 거점인 구미를 중심으로 기술을 경북 및 전국을 대상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다.

스마트케어 병원 분야에서는 홀로그램 디지털 진료소, 진단검사 의학, 의료진 간 협진시스템 구축 등이 가능하다. 의료 영상의 입체적 가시화를 통해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의 환자 중심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홀로그램 생성·처리 등 7대 핵심 기술과 홀로그램 임포메이션 등 5대 서비스 분야로 구성되는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4천억 원이다. 이 중 경북도가 희망하는 사업화 실증에는 1천200억 원이 투입된다.

2025년 국내 홀로그램 산업의 예상 시장규모는 1조4천억 원에 이른다. 경북의 강점인 ICT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홀로그램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면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3일 과기부 산하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방문해 홀로그램 사업의 예타 통과를 강력히 요청했다.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걸린 문제인 만큼 지역 정치권도 여야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예타 통과가 결정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경북도와 발맞춰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오는 2030년까지 구미를 홀로그램 서비스산업 도시로, 경주를 홀로그램 문화콘텐츠 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경북도의 구상이 차질없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지국현 기자 jkh876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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