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 민·관 합동 왜가리 폐사 원인 정밀조사 착수

발행일 2019-06-04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8개 민간ㆍ기관 단체 참여

-연말까지 중금속 비교분석 결과 발표

대구지방환경청이 안동댐 왜가리 번식지에서 발생한 왜가리 집단 폐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5일부터 민·관 합동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인 낙동강환경사랑보존회·안동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경북도, 안동시, 수자원공사(안동권관리단), 경북대 수의과대학,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 등 8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다.

일부 시민단체는 그동안 안동댐 상류 왜가리 집단 폐사에 대해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유출된 폐수가 원인이라고 주장해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과 협업해 왜가리 폐사체 중금속농도 검사 분석을 비롯한 조류전문가와 번식지 서식 실태 모니터링 등 다각적으로 폐사 원인을 조사했다.

사업비 9천만 원을 들여오는 12월까지 ‘안동댐 상류 왜가리 번식지 폐사 관련 정밀조사 연구용역’ 사업도 시행한다.

용역에는 왜가리 외상 상태와 중금속 분석, 세균 및 질병 검사 등의 부검 연구도 포함된다.

부검 연구는 그동안 폐사체 조사만 이뤄진 것과 달리 살아있는 개체와 폐사체를 각각 부검해 체내 중금속 농도를 측정 분석한 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타 지역 왜가리와 비교하는 입체적 조사도 실시된다.

조사에 참여하는 시민단체, 관계기관은 폐사 실태 조사연구 추진 상황, 왜가리 중금속 농도 측정자료를 공유한다.

윤용규 대구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장은 “이번 안동댐 왜가리 폐사 원인 규명 조사연구 내용을 각 시민단체와 관계기관이 공유하는 등 객관적 결과 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은 왜가리의 개체별, 지역별 중금속 농도 비교분석 결과를 올해 말 발표할 계획이다.

안동댐 왜가리 번식지 모습.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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