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장애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휠체어를 탄 나은화 중앙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장애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휠체어를 탄 나은화 중앙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TK(대구·경북) 보수진영의 확실한 대표 주자로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6일 취임 100일을 맞는 황 대표에 대해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한마디로 한국당의 탄핵 수렁을 조기 졸업시킨 인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수렁에 빠졌던 TK 한국당에 희망을 심어주며 진보세력에 맞서 정권을 탈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줬다는 것.

TK 보수진영은 비록 지역출신은 아니지만 학자 이미지에서 강경 투사 이미지로 변신한 황 대표에 강한 신뢰감을 표하고 있다.

정치 일선에 뛰어든지 불과 100일만에 TK 보수진영의 결집은 물론 내년 총선 한국당 전석 압승 구도를 얘기할 정도로 TK 지역을 황 대표 자신의 든든한 지원부대로 만들어 놓았다.

실제 당내 황 대표의 든든한 주축 부대는 TK 한국당 의원들이다. 제1야당 대표로 장외투쟁 강도를 높힐 때 TK 한국당 의원들의 전투력은 타 지역 의원들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TK 한국당 의원들 대다수는 황 대표의 리더십에 토를 달지 않고 있다.

공천을 위한 눈치 보기는 더더욱 아니다. 황 대표만의 독선보다는 신중함과 진지함, 열정을 높이 평가하는 의원들이 대다수를 이루기 때문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비하 논란 등 주요 이슈에 애매한 결단을 보이고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데 한계를 노출했다는 항간의 황 대표에 대한 단점도 TK에선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을 비롯, 문재인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론이 가장 드센곳이 TK인데다 지난 4차례에 걸친 한국당의 서울 광화문 장외투쟁 당시 가장 열성적인 참여도를 보인 곳 역시 TK다.

황 대표의 강경한 대여 투쟁의 심장부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황 대표는 이제 무조건 적인 비판보다는 새로운 경제정책 대안을 위한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폭정, 민생 폭망을 대신하는 보수진영의 확고한 대표주자로의 승부수를 던진 상황이다.

지역정가 일각은 황 대표의 100일 행보의 성공적 안착속에 진정한 정책 대안 정당의 길을 달려야 한다는 바램을 건네고 있다.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황 대표의 지난 100일은 TK의 구심점으로 보수 대결집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성공적 행보로 평가한다”면서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질적인 한국당의 공천 관행을 어떻게 뜯어고치고 혁신 공천시스템을 가져 올 수 있는지가 황 대표의 미래행보의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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