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노리는 삼성, 선발진 호투 절실하다

발행일 2019-06-06 17: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19시즌 삼성 선발 외인, 2018시즌 외인보다 성적 떨어

토종 에이스 부재도 아쉬움 남



삼성 라이온즈 외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는 기대 이하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
린드블럼·이영하(두산), 산체스·김광현(SK), 윌슨·차우찬(LG).

이들의 공통점은 KBO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 시 팀에 1승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확실한 카드이자 각 팀의 외인·토종 에이스다.

린드블럼 9승, 산체스 8승, 김광현 7승, 이영하·윌슨·차우찬 6승으로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겨주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SK, LG는 선두그룹(1~3위)에 위치해있다.

이는 중위권 진입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에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삼성은 맥과이어, 헤일리, 원태인, 윤성환, 백정현으로 구성된 5선발 체재로 올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선발 야구가 되지 않으며 나날이 불펜 소모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 3월 개막 후 어느덧 60경기를 돌파하는 가운데 삼성 선발 투수 중 최다승은 3승(윤성환·헤일리)이다.

특히 맥과이어와 헤일리에게 실망스러운 점은 제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6일 기준 5승을 합작했다. 이는 2018시즌 외인(아델만·보니야) 투수보다 뒤떨어진 성적이다. 같은 기간 아델만(4승4패)과 보니야(3승4패)는 7승을 합작했다.

맥과이어와 헤일리는 들쑥날쑥한 투구하는 것은 물론 ‘이닝이터’ 역할도 수행하지 못하며 천덕꾸러기로 전락 중이다. 맥과이어는 경기당 평균 이닝이 5.4이닝, 헤일리는 4.6이닝으로 당초 기대를 걸었던 외인 투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외인은 물론 토종 투수의 활약도 다소 아쉽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기 때문이다.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로 전향한 원태인은 등판할 때마다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원태인은 선발로 나온 7경기에서 2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고졸 신인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다.

1승6패(5일 기준)를 기록 중인 백정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내며 선발 자리가 위태롭다.

그나마 노장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윤성환이 10경기에 나와 3승(2패), 경기당 5.8이닝을 소화해냈다.

이처럼 중위권 진입을 노리는 삼성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선발 투수의 호투다. 또 불펜의 과부화를 줄이기 위해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도 절실하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외인 투수의 기살리기 등 선발진의 반전을 위한 삼성 코치진의 묘수가 필요해 보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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