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대구 국제 차·공예 박람회 가보니

발행일 2019-06-09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전통을 살리면서 생활 속에서는 실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엑스코에서 개최된 ‘제6회 대구 국제 차·공예 박람회’에 참가한 박영숙 천년의 빛깔 쪽빛 노을 대표가 여성 개량한복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130개 업체가 150개 부스를 마련했다.

경남 하동군, 전남 보성군, 전북 정읍시 등 전국에서 직접 만든 햇차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물론 공예 관련 조합들도 참여했다.

차, 차 가공품, 차 도구, 도자기, 섬유공예, 목공예, 금속공예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부스마다 블랙 티, 허니 부시, 레몬차 등 수많은 차 종류를 선보였고 관람객에게 직접 시음해볼 기회를 제공했다.

도자기로 만든 그릇, 접시, 찻잔에는 꽃무늬가 새겨져 생동감을 더했고 코끼리, 고양이, 닭, 염소 등 장식품들도 각기 제멋을 뽐냈다.

목걸이, 팔찌, 머리핀 등은 압화 공예를 통해 화려함을 연출했다. 압화는 생화나 나뭇잎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누르고 건조해 원형을 유지시키는 방식을 뜻한다.

국내 나무를 활용한 가구들도 전시됐다.

이민호 가야공방 대표는 “제품들은 99% 우리나라 나무들을 이용해 제작하고 있다”며 “소나무로 만든 차 보관함, 팽나무나 느티나무로 만든 입식 차상 및 도마 등 제품 종류가 다양하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붐빈 곳은 옻칠한 생품용품과 유기 제품 부스로 오동나무에 천연 옻을 칠해 방수성이 우수하고 곰팡이나 환경호르몬, 중금속 성분이 없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유기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에서는 수십여 개의 그릇들이 번쩍이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춘옥(58·여·달서구 월성동)씨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 한국 제품을 좋아해 관람하러 왔는데 종류가 다양해 볼거리가 많았다”며 “집에 제사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기그릇에 관심을 두게 됐고 우수함이 느껴져 구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늘의 차’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말차, 녹차, 죽통 홍차, 감잎차 등 시간대별로 다양한 차와 다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됐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열린 ‘제6회 대구 국제 차·공예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차 종류를 직접 시음해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열린 ‘제6회 대구 국제 차·공예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유기 기업 관계자에게 제품의 장점과 관리 방법 등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