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광장사설

정부, 경북도 청년 일자리 정책 본받아라

일자리와 결혼, 자녀를 포기하는 청년 ‘3포시대’에서 나머지 모든 것도 포기하는 ‘N포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이다.

정부는 현재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인 청년 일자리와 관련, 제대로 된 대책도 내놓지 못한 채 청년 구직활동지원금과 같은 ‘퍼주기식 대책’을 내놓는 것이 고작이다.

정치권은 정쟁 놀음에 하세월하고 있다. 청년의 권리 및 책임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에 대한 책무를 정하고 청년 정책의 수립, 조정 및 청년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기본 국회에서 1년 동안 잠자고 있다. 이렇듯 국회는 정치공방만 하며 청년 일자리문제는 관심 밖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가 서울시와 손잡고 청년 일자리 해소를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교류를 통한 상생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이 서울 청년과 경북도 일자리를 연계해 적성에 맞는 지역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는 고용형과 창업형의 일자리 마련 계획이다.

고용형은 경북 도내 사회적기업, 문화예술, 중소기업 등에 서울 청년 50명을 보내 6개월간 경북 알리기 마케팅, 기업가 정신교육 과정 등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청년모집과 창업 고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업 시 사업비를 지원한다. 경북도는 참여기업 모집과 인건비 일부를 부담한다.

창업형은 경북 의성군 안계면 이웃사촌 시범 마을에서 서울청년 20명을 대상으로 지역정착형 청년사업가와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서울시는 창업자금을 대고 경북도는 서울 청년들의 창업과 창직을 위한 지역자원 조사비와 주거공간과 창업공간을 지원하는 형태다.

일자리 마련과 청년 인구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포석이다. 모두 합쳐 70명에 불과하지만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다. 이 같은 방안을 계속 마련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해야 한다.

경북도는 얼마 전 전국 최초로 경북의 청년 16명이 ‘월급 받는 농부’로 일하게 했다. 농촌의 영농법인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며 농업 관련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양한 시도가 고무적이다.

경북도는 지자체의 책임을 인식하고 지방위기의 본질을 꿰뚫어 보며 앞서가는 청년 정책을 지속해서 개발해 펼쳐 나가길 바란다. 또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청년을 잡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도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얼마보다는 좋은 일자리를 달라”는 청년들의 부르짖음을 인식, 퍼주기보다는 경북도와 같이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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