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자두와 포도는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된 후, 지금까지 보호받고 있다.
하지만 김천시의 노력해도 불구하고 포도 특구로 지정된 김천 포도가 서울 유명 도매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은 재배 농민들이 박피포도(포도나무 원줄기 또는 원하는 가지에 껍질을 벗기는 것)를 출하하고 있고, 김천 자두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도 미숙자두 출하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천지역의 박피 포도가 성행하고 있는 것은 일반 포도 출하 시기보다 최고 15일에서 한 달 정도 수확을 앞당길 수 있어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천시 대표과일 브랜드 가치 평가절하 등 이미지가 실추하자, 김천시는 미숙과 조기 출하 농가에 대해 보조금 지급 중단 등 강도 높은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또한 전국 최대의 포도·자두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품질관리단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김천포도·자두 명품화에 적극 앞장설 것도 함께 결의했다.
90명으로 편성된 김천포도·자두 품질관리단은 오는 17일부터 9월30일까지 1개조 5명씩 총 40회에 걸쳐 농산물도매시장, 농협공판장, 마을별 집하장 등에서 본격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품질관리단 운영을 통해 품질관리 기준 위반자로 적발될 경우에는 1회 위반 시 당해년도 ‘김천앤’ 포장재 보조금 50% 삭감, 2회 위반 시 100% 삭감 및 향후 3년간 포장재 보조금 지원제외, 농업 관련 각종 보조사업 신청 시 페널티를 적용할 예정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이 전국 최대의 포도·자두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미숙과 출하하면 안 된다는 농업인 자신의 자각과 실천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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