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축구대표팀, 12일 오전 3시30분 에콰도르와 결승티켓 놓고 한판 승 ||4강전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세네갈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이강인(앞) 등 선수단이 10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공항에서 대회 조직위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탑승해 4강전이 열리는 루블린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세네갈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이강인(앞) 등 선수단이 10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공항에서 대회 조직위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탑승해 4강전이 열리는 루블린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선배들이 가보지 못한 곳을 리틀 태극전사가 개척한다.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를 재현한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9일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이번 경기에 임하는 대표팀이 자세는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에콰도르를 이긴다면 이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를 수 있고 사상 첫 우승도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에콰도르와 맞붙는 경기장도 익숙하다.

루블린 경기장은 16강에서 만난 ‘숙적’ 일본과 경기를 치른 곳으로 좋은 기억이 있다.

루블린을 다시 찾은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한데 폴란드에 오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땅을 정복하자’고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때문에 폴란드에서 갈 수 있는 모든 장소를 가보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블린은 한 번 왔던 장소이고 결승은 새로운 곳에서 한다. (선수들에게) 정복자의 마인드로 잘 준비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연일 계속된 혈투로 체력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전세기’를 통해 체력을 다소 비축했다.

대표팀은 세네갈과 혈투를 벌이고 나서 FIFA가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루블린으로 이동, 2시간 만에 도착했다.

일본전 후 세네갈과의 8강전이 열리는 비엘스코-비아와까지 버스로 약 9시간에 걸쳐 이동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시간을 아낀 것을 알 수 있다.

에콰도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돌풍으로 불린다.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예선전을 가까스로 통과했지만 토너먼트 돌입 후 우루과이(3-1), 미국(2-1)을 연이어 제압하는 괴력을 보였다.

에콰도르는 공격진 개개인의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은 등 남미팀 장점을 고스란히 보이고 있다.

요주의 선수로는 대회에서 팀내 유일하게 멀티골을 기록한 곤살로 플라타(스포르팅체)가 있다. 또 이강인과 함께 세계 축구 유망주 50인에 오른 레오나르도 캄파나(바르셀로나SC)도 경계 대상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은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은 에콰도르를 맞아 일본전과 비슷한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뒤 전술 변화를 통해 후반에 승부보는 방법이다.

이 전략은 8강전까지 성공했고, 이번 대회 후반에만 6골(전반 1골)을 몰아넣으며 정정용식 ‘뒷심 축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대회 직전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사상 첫 결승 무대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 대표팀이 좋은 기억을 살려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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