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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대단하거나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옆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세요.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사람과 창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몬디(35)씨는 지난 11일 오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청년혁신가 포럼에서 청년 창업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청년혁신가 포럼에는 청년창업과 소셜벤처 기업에 관심 있는 70여 명의 지역청년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포럼의 두 번째 강사로 초청된 알베르토 몬디씨였다.

방송 ‘비정상회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으로 유명한 몬디씨가 등장하자 행사장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몬디씨는 약간 어눌하지만 자신 있는 목소리로 “방송인 겸 기업가 알베르토입니다. 여기는 자막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잘 못 알아들을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라고 인사해 관객들이 한바탕 웃었다.

이날 그는 ‘어서와~ 이렇게 착한 비누는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이탈리아의 창업환경, 소셜벤처 기업의 의미, ‘디엘레멘트’기업 소개 등을 했다.

본인이 최근 공동창업한 ‘디엘레멘트’기업에 대해 설명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소셜벤처 기업의 방향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기업은 기업운영을 통해 발생한 이윤을 지역 사회를 위해 재투자해야 하며 사회문제해결 및 공공의 이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몬디씨는 “이탈리아 인구 6명 중 1명은 창업을 한다. 창업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지역 내 부의 재분배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지역에서 탄생한 기업이 지역 사회를 위해 재투자할 때 기업과 사회가 함께 공생하고 발전할 수 있다. 여러분도 지금 주위에 계신 분들과 소통하고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정은경(33·대구시 북구)씨는 “젊은 나이에 창업하는 것이 막연하고 두려움이 앞섰는데 강연을 듣고 용기가 생겼다. 소셜벤처 기업 창업을 위해 힘을 내 도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엽 수습기자

▲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몬디씨가 지난 11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청년 혁신가 포럼에서 청년 창업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몬디씨가 지난 11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청년 혁신가 포럼에서 청년 창업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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