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교체 시장의 잦은 해외 출장 도마위 ||문선 청소기 안은 상임위 통과도 어려울듯

▲ 대구시의원들이 올 첫 민생탐방지인 구암 팜스테이 마을을 방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구시의원들이 올 첫 민생탐방지인 구암 팜스테이 마을을 방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의회(의장 배지숙)가 6월 정례회를 앞두고 집행부를 강력견제하기 위해 운동화끈을 바짝 조여매고 있다.

최근 대구시와 시교육청의 행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이 조금씩 노출되면서다.

덩달아 대구시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견제 기능이 제대로 가동될지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오는 17일 개원할 대구시의회 6월 정례회에 집중적으로 도마위에 오를 집행부 현안들은 최근 비판세례에 직면한 대구시 대표 로고 교체 문제와 대구 시민단체가 요청한 대구민간공항 이전 주민 투표 청구 동의 문제, 한달에 걸쳐 3번이나 잇따라 외유출장길에 오른 권영진 대구시장의 최근 행보, 대구시교육청의 가정용 무선청소기 학교설치 예산낭비 건 등이다.

우선 학생들의 청소기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3개 학급당 1대씩 총 4천300여 대의 가정용 고급 무선청소기를 보급하겠다는 시 교육청의 추경예산안 제출의 경우 관련 상임위 통과 자체부터 불가할 전망이다.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결산위원회 부위원장인 김동식 의원도 “무선청소기 특성상 유지관리 비용 부담이 크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일에 수십억 원의 혈세낭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다수 교육위 의원들의 생각도 같아 상임위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 추진 명목으로 만들어진 대구 대표 로고의 허구성에 대해선 관련 상임위인 문화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체제하에 4년동안 예산 3억5천만 원을 쓰고도 동그라미 두개 색깔만 달랑 바꾼 이번 시 행정은 전국적 망신살이를 자처한 행위라고 규정지었다.

관련 조례 심의 과정에서 강력 비판을 통해 집행부의 잘잘못을 가리겠다는 각오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최근 잇따른 해외 출장행보도 시의회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한달여 동안 베트남 , 중국 청두시, 인도네시아 등 방문을 위해 보름여간 시장실을 비워두면서다.

비록 팍팍한 일정에 대구를 위한 경제 홍보에 전력 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잦은 해외 출장은 정가 호사사들의 입방아를 살 수 밖에 없다.

여야 가리지 않고 국회를 오가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 행보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가 12일 대구시의회에 제출한 대구민간공항 이전 여부 주민 투표 요청서 동의 여부도 이번 정례회에서 시의회가 풀어야 할 숙제다.

대구시가 지난달 21일 시민단체들의 주민투표 촉구요구에 대해 국가사무라는 이유로 주민투표가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보내면서 시대본이 시의회에 주민투표 청구 및 감사를 요청한 것.

시의회는 13일 확대 의장단 회의를 통해 이들 문제를 전반적으로 스크린, 6월 정례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시의회의 존재감을 각인 시킬 예정이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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