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대신 문화행사 마련 다양한 요구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가 오는 16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살롱 오페라-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매년 열리던 동창회 체육대회를 문화행사로 발전시킨 것이다. 총 2천600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의 다양한 요구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체육대회와 문화행사를 격년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대현 영남의대 총무이사는 “체육대회에 참석을 안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서 좀 더 뜻있는 행사를 하자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대구가 음악의 도시인 만큼 올해는 오페라 공연을 준비했다. 이를 계기로 대구 음악계가 더 활성화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라 트라비아타’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유럽 오페라로 1948년 서울 명동에서 ‘춘희(椿姬): 동백아가씨’라는 제목을 초연됐다. 사교계의 여성과 평범한 청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총 3막으로 이뤄진 오페라로 먼저 제1막에서는 주인공인 비올레타의 집에서 즐거운 파티 중 운명적인 사랑 알프레도를 만난다. 알프레도는 지난번에 보았던 비올레타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며 숨겨뒀던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2막1장에서는 비올렛타와 알프레도는 파리 근교의 집을 빌려 행복하게 살고 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비올렛타가 재산을 계속 팔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 알프레도는 자신을 책망하며, 돈을 구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그 사이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비올렛타를 찾아온다. 제르몽은 사교계의 여인과 자신의 아들이 같이 산다는 소문으로 자신의 딸이 파혼 될 지경에 이르렀으니 알프레도와 헤어져 달라고 한다. 비올레타도 제르몽을 설득하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면 이별을 결심한다.
제2막2장은 자신이 배신 당했다고 느낀 알프레도, 그녀를 미워하는 감정을 그대로 가지고 비올레타를 찾아 나서지만 마음 한 켠의 그녀를 향한 사랑까지 완전히 없애지 못한다.
제3막은 병든 비올레타는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알프레도를 그리워한다. 비올레타의 희생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 그녀를 찾아 다시 행복하게 살 것을 약속한다. 비올레타는 사랑하는 알프레도의 품에 안기며 마지막을 노래한다.
공연은 테너 신현욱(알프레도), 소프라노 배혜리(비올레타), 바리톤 제상철(제르몽)이 출연한다. 피아노는 남자은, 나레이션은 강민경이 맡았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