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대신 문화행사 마련 다양한 요구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가 오는 16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살롱 오페라-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매년 열리던 동창회 체육대회를 문화행사로 발전시킨 것이다. 총 2천600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의 다양한 요구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체육대회와 문화행사를 격년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대현 영남의대 총무이사는 “체육대회에 참석을 안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서 좀 더 뜻있는 행사를 하자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대구가 음악의 도시인 만큼 올해는 오페라 공연을 준비했다. 이를 계기로 대구 음악계가 더 활성화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 테너 신현욱
▲ 테너 신현욱
▲ 바리톤 제상철
▲ 바리톤 제상철
‘라 트라비아타’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유럽 오페라로 1948년 서울 명동에서 ‘춘희(椿姬): 동백아가씨’라는 제목을 초연됐다. 사교계의 여성과 평범한 청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총 3막으로 이뤄진 오페라로 먼저 제1막에서는 주인공인 비올레타의 집에서 즐거운 파티 중 운명적인 사랑 알프레도를 만난다. 알프레도는 지난번에 보았던 비올레타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며 숨겨뒀던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 소프라노 배혜리
▲ 소프라노 배혜리
▲ 피아노 남자
▲ 피아노 남자
2막1장에서는 비올렛타와 알프레도는 파리 근교의 집을 빌려 행복하게 살고 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비올렛타가 재산을 계속 팔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 알프레도는 자신을 책망하며, 돈을 구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그 사이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비올렛타를 찾아온다. 제르몽은 사교계의 여인과 자신의 아들이 같이 산다는 소문으로 자신의 딸이 파혼 될 지경에 이르렀으니 알프레도와 헤어져 달라고 한다. 비올레타도 제르몽을 설득하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면 이별을 결심한다.

제2막2장은 자신이 배신 당했다고 느낀 알프레도, 그녀를 미워하는 감정을 그대로 가지고 비올레타를 찾아 나서지만 마음 한 켠의 그녀를 향한 사랑까지 완전히 없애지 못한다.

제3막은 병든 비올레타는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알프레도를 그리워한다. 비올레타의 희생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 그녀를 찾아 다시 행복하게 살 것을 약속한다. 비올레타는 사랑하는 알프레도의 품에 안기며 마지막을 노래한다.

공연은 테너 신현욱(알프레도), 소프라노 배혜리(비올레타), 바리톤 제상철(제르몽)이 출연한다. 피아노는 남자은, 나레이션은 강민경이 맡았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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