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갓 태어난 남자 아기가 숨진 채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23분께 구미시 인의동의 한 원룸 앞 쓰레기더미에 있던 아이스박스 안에서 아기가 숨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아기는 탯줄이 달린 채 바지에 싸여 있었고, 심하게 부패한 상태여서 숨지고 나서 다소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기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은 하루 전에도 이곳에서 쓰레기를 거둬 갔지만 아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 정도를 미뤄봤을 때 아기가 다른 곳에서 숨지고 나서 이곳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아기의 시신을 유기한 사람을 찾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아기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 구미경찰서 전경.
▲ 구미경찰서 전경.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