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친박 신당설 TK엔 미풍에 그칠 듯

TK 한국당 의원들 뭉치는 계기 될 전망 높아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심재철 의원 주최 '내년 총선 필승 전략', 고성국 박사 초청 조찬특강'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핵심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탈당, 친박신당 띄우기가 미풍에 그칠 전망이다.

친박의 핵심뿌리랄 수 있는 보수심장 TK(대구·경북)에 친박신당 바람이 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되레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한 TK 한국당의 결집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선 홍문종 의원은 빠르면 17일 탈당선언문을 배포하고 탈당계를 당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5일 탈당선언을 했다고 선포한 홍 의원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뜻을 함께 하며 조만간 가창 신 공화당 등 새로운 당명으로 친박신당의 닻을 올릴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탈당 선언을 한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연합뉴스
중앙정가는 이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둔 한국당내 공천 계보 갈등의 신호탄, 당 균열의 시작으로 보고 있지만 지역 정가는 TK 한국당의 결속 강화를 가져오는 계기로 진단하고 있다.

일치감치 올 연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등 현 정부의 특단의 조치(?)이후 내년 총선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한 친박신당출현설이 나돌면서 예견된 수순이라는 판단에서다.

친박 마케팅을 재활용 하려는 친박 신당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

지역 출신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의 끊임없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에 높은 점수를 주겠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의 대참패 등 힘든 선거전을 치뤄 온 보수진영으로선 친박 마케팅 활용은 짚을 지고 불에 뛰어든 격이라는게 대다수 지역정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TK 진박 친박 의원들의 거취도 한국당 잔류를 분명히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대표적 진박 의원인 추경호 의원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측근 중 측근으로 내년 총선 압승을 책임지는 전략 사무 부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 대표체제 하에서 중요 당 직책을 맡고 있는 TK 친박 의원들은 사실상 계보 자체를 탈피한 상황이다. 이들이 요동을 치지 않는 한 친박 신당의 시너지에 힘이 실리기도 어렵다.

공천 탈락 이후 친박 신당행을 선택할 것이라는 항간의 설과 관련, 대다수 TK 한국당 의원들은 명분에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발끈하고 있다.

오히려 보수회생 집념으로 위기의 한국당을 지켜냈기에 공천 여부를 떠나 총선 압승은 물론 정권을 다시 되찾아 와야 한다는 강한 결기를 보이고 있다.

한 지역 의원은 “박근혜 정서가 아직 남아있지만 친박신당행을 택하는 의원들은 한명도 없을 것”이라며 “경제 폭망을 가져온 문재인 정부의 심판을 위해 한국당은 더욱 뭉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창재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