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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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에 나선 홍콩 시민들의 인원이 200만 명에 달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 중 최대 시위는 1989년 중국 본토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벌어진 시위로 당시 15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법안 심의는 보류될 것이며, 대중의 의견을 듣는 데 있어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홍콩 정부가 단기간 내에 범죄인 인도 법안을 재추진하지는 않을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홍콩 정부가 언제든 다시 송환법 통과에 나설 수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송환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시위대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외쳤다.

전날 밤에는 정부 청사 인근 애드미럴티의 유명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에서 홀로 송환법에 반대하는 고공시위를 벌이던 30대 남성 량(梁)모씨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홍콩 시민들이 사고 현장을 찾아 꽃과 촛불, 편지를 놓고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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