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에서 정서적 심리 지원이 필요한 ‘관심군’ 학생이 5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위기학생 지원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구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4~5월 실시된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전체 학생의 2.8%인 508명의 학생이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초등학생은 전체 학생의 2.4%인 225명, 중학생은 4.1%인 173명, 고등학생은 2.4%인 110명이 관심군에 속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고등학생은 1명이 줄었지만 초등학생은 27명, 중학생은 47명이 늘어났다.
문제는 정서적 위기 학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구미교육지원청의 대응은 여전히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정서·행동특성 검사가 실시된 뒤 관심군이나 자살 위험군에 속해 심층평가를 받고 있는 구미지역 초등학생은 66%, 중·고등학생은 31%(현재)에 불과하다.
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초등학생의 34%, 중·고등학생 69%가 제대로 된 심리 상담을 받지 못한 셈이다.
그동안 구미교육지원청은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를 아예 공개조차 거부해 왔다.
구미교육지원청 최원아 교육지원과장은 “정서·행동 특성검사의 부정적인 결과가 학부모들의 심층평가 참여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정보 공개를 제한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Wee클래스 전문 상담 인력과 협의체를 구축해 관심군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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