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옳고 그른 목소리 충분히 들려드리겠다”

▲ 김광림 최고위원
▲ 김광림 최고위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인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이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청문회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을 통해 직접 보시고, 듣고, 느끼셨다면 우리 경제를 지금 왜 대전환시켜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국빈방문을 강행한데 대해 “미·중 통상 분쟁에 대한, 꽉 막한 정국운영에 대한 해법제시보다 더 크고 중요한 이유가 있었어야 했었지만 아직까지 우리 국민들은 그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대통령께서 외국에 계시는 동안에 출국 직전에 하신 발언으로 인해서 국내는 더 어수선했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6.25 남침의 원흉으로 김일성 훈장을 받은 인물을 ‘국군의 뿌리’라고 발언하시며 참석자들을 어리둥절케 하셨고 청와대 오찬에서는 6.25용사 유족이 북한에 사과를 받아내 달라고 했지만 침묵하셨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해외순방 기간 중에도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뒤따랐다”면서 “6.25전쟁에 야전병원단을 파병했던 스웨덴 의회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발언으로 북한의 남침을 에둘러 부정한 역사왜곡 발언은 특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에 순방한 한국보다 월등히 잘 살고 있는 북유럽 3개국의 경제현황을 우리 경제 현황과 조목조목 비교설명하며 “이들 국가들은 모두 최저임금제도 없다. 그런데도 노동생산성은 우리보다 2~3배 높은 수준인 점”을 집중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유럽 3개국의 선진국에 다녀오시고도 (경제실정)을 모르시겠다면 청문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들려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야당의 옳고 그른 목소리 충분히 들려드리겠다. 전문가의 목소리도 균형 있게 들어보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경제청문회 개최를 받아들일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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