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20분께 지하철 2호선 문양역 인근에서 김모(62)씨가 거래처에서 받은 가계어음수표 2천700만 원과 휴대전화가 든 지갑을 분실했다고 고객안내센터로 알려왔다.
이에 공사는 CCTV 등을 통해 고객의 동선을 확인하고 역사 내외부를 수색했지만 유실물을 찾지 못해 경찰에 신고 후 김씨를 귀가토록 했다.
하지만 두시간 가량 지난 오후 8시30분 이경희 환경사가 화장실 청소 중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변기를 살펴보던 중 해당 지갑을 발견, 김씨에게 무사히 돌려주게 됐다.
이러한 사실은 김씨가 뒤늦게 공사 홈페이지에 칭찬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이경희 환경사는 “도시철도 직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유실물을 찾아 드릴 수 있게 역사 곳곳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발생한 유실물 총 5천122건(1만2천675개) 가운데 4천670건(1만1천872개)을 주인에게 찾아줘 유실물 반환율이 93%에 달했다.
특히 현금의 경우 1천447건(1억6천300만 원)이 반환돼 전체 유실물 중 반환율이 가정 높았다. 현재 반월당역에는 유실물 센터, 청라언덕관리역에는 유실물분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