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공단 KEC가 구조고도화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EC는 2010년과 2011년, 2012년, 2014년 사업 참여에 실패한 뒤 “더 이상 구조고도화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구미공단 KEC가 구조고도화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EC는 2010년과 2011년, 2012년, 2014년 사업 참여에 실패한 뒤 “더 이상 구조고도화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노총이 구미공단 KEC의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 참여를 비난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KEC가 대형 쇼핑몰이 포함된 복합터미널 건립을 신청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며 “정주여건 개선이란 명목으로 KEC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흔드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 되선 안된다”고 말했다.



KEC는 2010년과 2011년, 2013년, 2014년 네 차례에 걸쳐 민간대행사업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뒤 사내 소식지를 통해 “더 이상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구조고도화 사업을 주도했던 간부들도 모두 퇴사시켰다.



논란이 불거진 건 KEC가 정주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을 등에 업고, 또 다시 구조고도화 카드를 꺼내 들면서부터다.



KEC는 창립일 전후인 오는 9~10월 사업계획서를 산단공에 제출할 계획이다.



KEC가 공장 부지에 대형쇼핑몰이 포함된 복합터미널 건립을 추진하자,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 지회는 곧 바로 “공장에 복합터미널이 들어서면 반도체 공장은 폐업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KEC지회는 “KEC는 공장에 대형쇼핑몰을 지을 빈터를 만들기 위해 2013년 어셈블리 공장을 폐쇄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의 4대 파운드리 업체인 CSMC와 외주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며 “회사가 끊임없이 외주를 확대하는 배경 역시 구조고도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공단이 네 번이나 탈락한 기업에게 사업자 신청 권한을 주는 것 자체가 앞으로 될 때까지 하라는 신호”라며 “KEC가 정상적인 반도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산단공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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