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누구 봐요? = 아이는 달님이 보자 달님에게 말을 건다. 하늘에 떠 있는 달님은 무엇이든지 알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달님 누구 봐요?” 하는 아이의 질문에 달님은 보이는 것들을 하나하나 얘기해 준다. 밤 사냥을 떠나는 부엉이, 밤 추위를 이기려고 나뭇잎을 포개고 있는 나무들, 항해를 쉬고 잠을 청하는 항구의 배들, 생쥐와 개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바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밤 세상이 궁금한 아이와 이에 호응하는 달님의 따뜻한 대화는 까만 밤 세상을 더 이상 두렵지 않은 공간으로, 따뜻한 시간으로 만들어 준다. 김솔미 지음/사계절/36쪽/1만500원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 = 이 책은 할아버지와 반려견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과 함께하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할아버지와 순돌이의 모습은 잊고 있었던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나아가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준영 지음/길벗어린이/48쪽/1만3천 원

북극곰을 북극으로 돌려보내는 방법 = 이 책은 지구 온난화로 살 곳을 잃은 동물들과 사람들이 소피아 집에 찾아오면서부터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피아 집으로 찾아온 동물들과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소피아에게 어린아이의 말이라고 어른들은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어른들의 모습과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 소피아의 말을 한 번쯤 관심을 뒀다면 소피아는 큰소리로 외치면서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피아는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동물들을 대변한다. 지구를 지키려는 어린이(소피아)의 노력과 당찬 행동을 어린아이들의 시선으로 쉽고 아름답게 표현했다. 마이클 E.만 지음/꿈터/68쪽/1만3천 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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